[뉴스7][제보M] "OO은행 가면 바로 전세 대출"…은행은 "업체 위험" 알고도 대출
【 앵커멘트 】 현재까지 나온 전세 사기 피해 금액만 수천 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지 않은 대출이 성사된 게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예컨대, 전세대출이 힘든 세입자에게 중개업자가 어디 은행 어디 지점에 가면 바로 대출을 해줄 거다, 그런게 전세 사기로 이어진 거죠. 은행 직원들도 이런 잦은 수상한 대출 낌새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M에서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인천 미추홀 260억, 서울 화곡동 30억 등 전세사기 피해금액은 모두 수천억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피해자들이 은행에서 받은 대출, 즉 빚입니다."
그리고 그 대출에는 공인중개사가 있었다고 피해자들은 전합니다.
▶ 인터뷰(☎) : 전세 사기 피해자 A 씨 - "(주거래) 은행 쪽에다 물어보겠다했더니 그쪽에서는 아마 안 나올 거라는 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이 있다.' 해당 지점으로 저희를 아예 데리고 갔어요."
세 들어갈 빌라에 집값 70%가량의 근저당권이 잡혀있어 대출이 되겠냐고 하자, 아예 소개를 해준 겁니다.
결국 전세금은 돌려받지 못한 채 빚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전세 사기 피해자 A 씨 - "은행에서 이거 재연장은 안 된다 그래서 2년 뒤에는 꼭 다 상환하셔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저희는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데"
A 씨에게 대출을 해준 해당 은행은 4년 전 일이라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지금까지 민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없는 대출이었을까.
한 은행 관계자는 MBN 취재진에게 최근 몇 년간 위험한 전세대출 문의가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대출금 송금한 이후 임대인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다른 지점에 대출 상품을 문의하는 등 전세대출 사기 브로커란 느낌을…."
또 다른 관계자도 "계속된 전세 대출을 문의"한다며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은행 내부에서도 위험 매물이라는 것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인 겁니다.
▶ 인터뷰 : 전세 사기 피해자 B - "은행에서 대출을 안 해줬어야 맞는 게 아니냐 여쭤봤더니, 처음에 저희가 소개받았던 그분은 은행 직원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막막하죠. "
경찰은 대출을 연계해 준 부동산업자들을 중심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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