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감염자도 격리 안 한다…중국도 곧 거리두기 해제?
[앵커]
홍콩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인데, 중국 본토 역시 빠르게 일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 침대가 빼곡히 들어선 곳에서 나을 때까지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시절, 홍콩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들어선 감염자 격리 시설, 팡창입니다.
오는 30일부터 홍콩에서는 감염자에 대한 격리 자체가 사라집니다.
원칙적으로 최대 14일 격리를 해야 하는데 자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 : "전염병 관리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대신 시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빼곤 사실상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되는 겁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중국 본토와 3년 만에 격리 없는 왕래를 재개한 뒤 나왔습니다.
아직 중국은 지역별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막상 본토와의 빗장을 풀어보니 전염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이 방역을 한발 앞서 완화하면 중국이 뒤따라 비슷한 조치를 해왔던 만큼 중국 본토에서도 조만간 방역이 더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에홍쥐/베이징 시민 : "(방역 완화) 분명 조금 걱정도 되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일을 하러 다녀야 하잖아요?"]
이미 중국 곳곳에서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7일 격리가 유명무실화된지 오래입니다.
아직 중국은 코로나19 1차 유행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 간의 '제로 코로나' 시절을 한꺼번에 만회라도 하듯, 홍콩에 이어 중국 본토도 일상 회복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설 연휴 ‘최강 한파’ 온다…설날 전국 대부분 눈·비
- 비닐로 번호판 가린 뒤 ‘방화’…친부 살해 혐의 구속
- 한-이란, 대사 맞초치…외교부 “尹 발언, 국제 관계와 무관”
- 한류·남한식 말투에 위기감?…“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
- 복잡한 설 차례상?…“음식 9개면 충분합니다”
- [기후K] 최초공개! ‘습지 소멸 지도’…2100년 ‘10개 중 8개’ 소멸
- 대통령 연하장에 실린 ‘할머니 글씨체’
- 태풍에 꺼졌던 용광로 재가동…135일 만에 포항제철 작업 재개
- ‘성폭행 추락사’ 인하대 남학생에 징역 20년
- 해외여행길 열려도…겨울 전지훈련 ‘제주로, 제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