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원하는 남자" 금강불괴 80억 포수, 6년만에 '롯데의 강민호' 지울까 [부산포커스]

김영록 2023. 1.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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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원하는 포수, 국내 원톱 프레이밍 능력, 그토록 기다려왔던 공격형 포수.

'80억 FA' 유강남(31)을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기대감이 담뿍 담겼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강남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건 롯데 역사상 최고 포수로 불리던 강민호의 그림자 때문이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한차례 FA 계약을 수행했지만, 2차 FA 때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3차 FA 때도 대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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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는 유강남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들이 원하는 포수, 국내 원톱 프레이밍 능력, 그토록 기다려왔던 공격형 포수.

19일 FA 3인방(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입단식에서 공개된 선수 소개 영상에 담긴 문구들이다. '80억 FA' 유강남(31)을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기대감이 담뿍 담겼다.

포수임을 감안하면 FA로는 어린 나이. 5년 연속 100안타, 통산 타율 2할6푼7리 103홈런의 만만찮은 공격력.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소화한 '금강불괴'의 피지컬. 유강남을 향한 롯데의 시선 끝에는 2017년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겹쳐보인다.

강민호가 떠난 이래 롯데의 안방은 방황과 혼란 그 자체였다. 나균안(당시 나종덕)-나원탁을 시작으로 지시완 안중열 정보근 강태율 등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파괴력의 공백은 커녕 수비력에서의 무게감조차 쉬이 채우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여기에 불안한 내야가 겹쳤다. 지난해 롯데의 FIP(투수 무관투구 기록, 스탯티즈 기준)는 3.61이었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4.47에 달했다. 10개 구단 중 FIP와 평균자책점의 차이가 가장 큰 팀이었다. 롯데 투수들은 그만큼 기록 면에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노진혁과 유강남이 보강됐다. 두 선수는 안치홍-황성빈과 함께 한층 안정감 있는 센터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강남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건 롯데 역사상 최고 포수로 불리던 강민호의 그림자 때문이다. 그는 이대호에 버금가는 프랜차이즈, 간판 스타이기도 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한차례 FA 계약을 수행했지만, 2차 FA 때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3차 FA 때도 대구에 남았다. 롯데를 떠나간지 올해까지 어느덧 6년째다. 유강남은 생애 첫 FA에서 부산행을 선택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9/

이날 유강남은 "프로야구 선수라는 막연한 꿈으로 야구를 시작한 제가 이렇게 FA 선수로 입단식을 갖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투수가 원하는 포수'라는 문구에 대해 각별한 속내도 전했다. 야구를 시작할 때 세웠던 목표라는 것.

그는 롯데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 "그 함성, 성원을 내가 받을 수 있다니 기쁘다.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투수 쪽에서 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신뢰할 수 있는 포수가 되겠다. 타격 기록도, 도루 저지율도 끌어올리겠다"며 강한 의욕을 뽐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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