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꽃’ 대신 ‘말린 꽃’…달라진 성묘 문화

황재락 2023. 1. 19. 19: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 성묫길에 플라스틱 조화 대신 생화를 사보시면 어떨까요?

플라스틱 조화는 값이 싸지만, 골칫덩이 쓰레기로 변하는데요.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해 환경오염도 줄이고 지역 화훼 농가도 돕는 현장을,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원묘지 곳곳에 형형색색 꽃들이 꽂혀 있습니다.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입니다.

싸고 편리하지만, 해마다 명절이 끝나면 치워야 하는 골칫덩이 쓰레기로 변합니다.

경남 김해의 한 공원묘원, 성묘객이 단아하게 묶인 국화꽃 다발을 제단에 올립니다.

다른 가족은 아예 직접 키운 작은 화분을 준비했습니다.

[이현우/부산시 부산진구 : "가족들이 조상님을 위해 생화를 쓰면 좋을 것 같아서, 직접 길러 가져오게 됐거든요."]

지난해부터 4개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한 김해시, 명절 뒤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43톤을 없애고, 소각과 매립 처리 비용까지도 아끼는 효과를 얻게 됐습니다.

[박승현/공원묘원 이사장 : "저희가 25톤 트럭으로 (명절마다) 2~3대 정도 조화 처리 물량이 나왔었거든요. 그게 한 80% 정도로 줄어서..."]

대안은 지역 농민들이 키운 생화나 말린 꽃 제품입니다.

공원묘원마다 성묘객을 위한 말린 꽃 자판기까지 설치됐습니다.

지역 화훼농가 250여 곳과 유통단체가 공동으로 만든 겁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말린 꽃은 퇴비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치균/김해시 자원순환과장 : "공원묘원 조화를 근절하면서, 그 대체품으로 생화를 공급하거나 드라이 플라워(말린 꽃)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저희가 2차적으로 산업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해 수입하는 플라스틱 조화는 2천 톤가량.

전국 470개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줄인다면, 쓰레기 발생 천5백 톤과 탄소배출 4천3백 톤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