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장연 면담무산 20일부터 탑승시위 재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단독 면담이 결국 무산됐다. 전장연은 즉각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20일 무정차 통과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전장연은 서울시에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오 시장을 만나는 형식의 합동 면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당초 이날 오후 4시 장애인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단독 면담이 불발되면서 합동 면담도 취소됐다.
그동안 양측은 단독 면담과 합동 면담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전장연과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면담 방식을 조율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5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 수용 여부, 리프트 사고로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두고 오 시장과 단독 면담을 하자고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단체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면담이 불발되면서 양측은 충돌을 예고했다.
전장연은 단독 면담 결렬 직후 20일 오전 8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것을 예고했다.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전장연 시위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피해를 금전적으로 환산한 결과 4450억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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