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 `반도체 공룡들`… 혹한기에도 뚜벅뚜벅

전혜인 2023. 1.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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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은 여전히 설비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페달을 밟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다운 턴으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TSMC와 인텔 등이 이렇듯 투자에 욕심을 내는 것은 중장기적인 시장 확대 시점에 맞춰 새로운 패권 경쟁을 선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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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에 설비 구축 계획
삼성, 텍사스 공장 건설 진행
패권 경쟁 선제적 대응 목적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은 여전히 설비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페달을 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최근 유럽과 일본 등에 신규 파운드리 설비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TSMC가 일본 공장을 확대하는 것은 대규모 지원 때문이다. TSMC는 지난해부터 일본 구마모토현에 12~28㎚(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공장에 필요한 투자금 약 1조2000억엔 중 40%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에서도 즉각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생각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TSMC는 유럽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특화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가 다수 입주한 드레스덴 지역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드레스덴으로 투자가 결정된다면 TSMC의 첫 유럽 공장이 된다.

독일은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생산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인텔은 유럽연합(EU)이 반도체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발맞춰 유럽 전역에 반도체 산업에 관련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에는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하며, 이탈리아에는 패키징 설비를, 독일과 아일랜드에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공장 건설 투자비가 상승함에 따라 독일 정부에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시장이 다운 턴으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TSMC와 인텔 등이 이렇듯 투자에 욕심을 내는 것은 중장기적인 시장 확대 시점에 맞춰 새로운 패권 경쟁을 선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미국 언론과 인터뷰하며 "석유 매장지가 있는 곳이 지난 50년간의 지정학을 결정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첨단 기술과 반도체 공급망이 있는 곳이 지정학을 결정할 것"이라며 반도체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도 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서 파운드리 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고객 주문 전 생산을 위한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는 '쉘 퍼스트'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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