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洪 연일 ‘장외 충돌’…“가족 공격 유감” “금수저 탐욕”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충돌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금수저 탐욕이다", "무자비하게 가족까지 공격했다"며 거친 '장외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뒤 사흘째 잠행을 이어간 나경원 전 의원, 당내 친윤계의 집중 포화에, 이번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세했습니다.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곤란하다", "헛된 욕망을 자중하라"는 글을 올렸는데, 나 전 의원과 최근 '대법관 예정설'이 돌고 있는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를 동시에 겨냥한 거란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홍 시장 발언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무자비하게 가족까지 공격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홍 시장도 곧바로 "금수저들의 탐욕과 위선을 더는 참고 볼 수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여기에 나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한 홍 시장 주장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종희/전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상가 건물 매매로) 1,600만 원 이득이 있었던 겁니다.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다."]
두 사람이 장외 설전을 벌이는 사이, 다른 당권 주자들은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로 올라선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연대, 포용, 탕평, 이 '연·포·탕' 정치를 통해서 당의 화학적 대통합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반면, 대구·경북 당심 공략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한 친윤계의 공세에 견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당의 여러 가지로 많은 소중한 자산 중 한 분인데 지금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이 아주 안타깝습니다."]
안 의원은 내일(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표심에 호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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