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선배랑 놀면 사시 떨어져”…후배들이 피했던 ‘신림동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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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노동일 경희대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종석 앵커]
오늘 동아일보에 과거 취재노트 형식의 기사 하나가 소개가 되었고 많이 주목을 받아서 저희가 길지 않게 소개를 하려 합니다. 이도운 위원님. 사법시험 9수는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어요. 선후배들이 이야기하기를, 많은 책 읽고 달관할 줄 알아서 이른바 신림동 신선으로 불렸고. 과거에 이 기사를 제가 조금 더 집중적으로 읽어보니까 신림동이 아닌 압구정동에 꽤 괜찮은 독서실이 생겼는데, 거기를 갔다가 이제 말술 하면서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윤석열 선배랑 놀면 시험 못 붙는다고 다들 피해 다녔다. 이런 후문들이 조금 전해졌어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신림동 신선이라. 신선하면 고고하면서도 잘 어울리고, 그다음에 술 좋아하고, 세상 이치 다 통달하고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말들도 많이 하고. 그런데 신선이라는 게 이제 계룡산이나 내장산의 신선이면 어울리는데 신림동 신선은 어떻게 되죠? 그건 그대로 9수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신선 생활하느라고. (계속 낙방한다는 말씀이시죠.) 예, 9수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아마도 이제 수험생을 둔 부모님께서는 결코 신림동 신선은 추천하지 않는 루트가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선배를 피해 다녔던 후배들은 어떻게 되었냐. 빨리 이제 시험에 붙었죠. 나중에 이제 9수를 한 윤석열 수험생이 검사가 되어서 이제 후배들 앞에 검사 후배로 나타났습니다.
그때 ‘형, 오래간만이에요.’ 그랬더니 ‘선배님, 말 편하게 하십시오. 제가 선배로 모시겠습니다.’ ‘형, 왜 그래요.’ ‘아니, 그러지 마십쇼. 선배님으로 하는 게 저도 편합니다.’ 그래서 공과 사는 확실하게 지켰어요. 이 에피소드는 꽤 알려졌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대체로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무엇이냐 하면 9수 했으니까 얼마나 늦게 되었습니까. 말하자면 윤석열은 슬로 스타터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결국은 어떻게 되었어요. 검찰총장도 되었죠? 대통령까지 되었어요. 그래서 임기 초에 조금 고전하고 지지율도 어떻게 보면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조금 낮게 시작하지만, 결국 검찰총장 대통령 된 것처럼 낮은 지지율을 올려서 아마 퇴임할 때는 굉장히 박수받으면서 떠날 수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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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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