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개각 앞두고 쑤전창 총리 등 내각 총사퇴

지난달 27일 대만 내각이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현장. 가운데가 차이잉원 총통,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쑤전창 행정원장, 왼쪽에서 두 번째가 라이칭더 부총통. 2023.1.19. [AF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등 대만 내각이 19일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쑤 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내각이 이날 차이잉원 총통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쑤 원장은 "지난 4년간 국가를 위해 일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며 시대의 선물이었다"며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해 모든 내각 관료를 이끌고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차이 총통은 입법원(국회) 회기가 끝나면 전면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패배한 데 따른 것이다.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21개 현·시 단체장을 선출한 지방선거에서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당은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해 1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차이 총통은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으며, 지난 15일 라이칭더 부총통이 신임 민진당 주석으로 선출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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