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다승 투수, 극적 1군 스프링캠프 합류…신뢰 보답할 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1.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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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다승 투수 장원준(38)이 1군 스프링 캠프서 2023시즌을 준비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 워크숍에서 최종 결정이 났다. 장원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제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선수가 스스로 끝을 인정할 ?까지는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는 이승엽 감독의 철학이 아니었다면 1군 스프링 캠프라는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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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다승 투수 장원준(38)이 1군 스프링 캠프서 2023시즌을 준비한다. 이승엽 신임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면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낮아졌겠지만 합류가 결정되며 반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 워크숍에서 최종 결정이 났다. 장원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제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원준은 지난 2018시즌 3승을 거둔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투산 현역 투수 중 최다승(129승)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이후 지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는 마지막을 걱정해야 할 상황.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취임 직후 장원준을 직접 만나 “떠밀리 듯 은퇴하게 되면 미련이 너무 크게 남는다. 스스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주문한 바 있다.

은퇴 위기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던 것이다.

그저 나이가 많고 실적이 적었다고 해서 쉽게 선수를 버리지 않겠다는 이 감독의 의지가 읽힌 결정이었다.

이젠 장원준이 답을 내놓을 차례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할 때다. 30대 후반의 4년간 승리가 없는 투수가 다시 기회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가 스스로 끝을 인정할 ?까지는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는 이승엽 감독의 철학이 아니었다면 1군 스프링 캠프라는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장원준이 해법을 찾는다면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는 좌완 불펜진이 약한 편이다. 확실한 필승조로 여길 수 있는 좌투 라인이 약하다. 장원준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은 오롯이 장원준에게 달렸다. 감독이 편견 없이 기회를 주며 평가를 유보한 만큼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투구로 신뢰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장원준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6홀드, 평균 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김태형 전 감독은 “좌투수가 좌타자를 제압하려면 구속이 140km까지는 나와야 한다. 장원준은 그게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원준의 평균 구속은 138km 정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 2km를 더 끌어 올리며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장원준이 감독의 신뢰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거포 유망주 신성현도 1군 스프링캠프 합류가 결정됐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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