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새 주포도 이탈' 우리카드, 1위 이어 2위도 격침?

코로나19로 19일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 결장하는 우리카드 김지한. KOVO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현대캐피탈의 시즌 4차전이 열린 19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 전 우리카드 김재헌 수석 코치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미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이 확진돼 지난 14일 대한항공과 경기를 지휘하지 못한 상황. 김 코치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김동민이 확진됐다"면서 "(이미 확진된) 이상현, 한태준까지 4명이 출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지한은 1위 대한항공 격침에 힘을 보탰다. 12점을 올리며 아가메즈(25점), 나경복(23점)과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뤘다.

김 코치는 "훈련하는 데 힘든 점은 있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지한 대신 송희채가 들어가는데 원래 본인의 자리라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더 이상 교체할 선수가 없다"며 웃었다.

코로나19 변수가 생겼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 1위 대한항공을 잡은 데 대해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전화로 '정말 잘했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하시더라"면서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도 연락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2연패 중이었지만 좋은 팀 워크는 만들어져 있었다"면서 "감독님이 부재한 상황이었지만 해보자는 분위기는 있었다"고 귀띔했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이미 만들어진 게 그대로 나왔다"면서 "이 좋은 분위기가 더 좋게 갈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1위를 잡으면서 자신감 생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우리카드에 대해 현대캐피탈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김지한이 빠졌지만 원래 주전인 송희채가 들어가 오히려 더 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악재에도 분투하고 있는 우리카드. 과연 1위 대한항공에 이어 2위 현대캐피탈까지 잡는 이변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장충=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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