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 8명…이원덕·임종룡 2파전 예측
이명철 2023. 1. 19. 19:08
임추위, 롱리스트 선정하고 대상자에 통보·동의 절차
내부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김정기·박경훈·신현석 포함
외부 김병호·이동연·임종룡, 대부분 금융권 이력 보유
관치 논란 속 연임 접은 손태승 “완전민영화 가치” 강조
◇손태승 빠진 후보군, 내부 vs 외부 경쟁 예상
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8명 가량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출신 후보들은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선정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임종룡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헤드헌팅 업체 2곳에서 추천받은 외부 후보 10명과 내부 출신인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임원, 해외 법인장 20여명 등 총 30명 가량의 잠재 후보군을 꾸리고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8명의 롱리스트를 뽑고 이날 각 후보들에게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전날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과 함께 전날 하마평에 올랐던 주요 후보들 중 일부도 롱리스트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과 우리금융지주(316140)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우리은행장 선임 당시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이후 조직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기 사장은 기업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경훈 사장은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상무,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원덕 행장과 함께 김정기·박경훈 사장 3인은 손 회장 재직 당시 요직을 지냈던 대표적인 인사들로 분류된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금융인 경력을 쌓았으며 새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평판조회·PT·심층면접 거쳐 내달 최종 선정
임추위는 롱리스트 대상으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롱리스트 대상 전원으로부터 동의 절차를 완료하지는 않았음으로 파악된다.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상이 줄거나 늘어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1차 후보군에서 숏리스트를 어떻게 추릴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센 금융권의 특성상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금융 관료 출신이나 외부 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금융인 위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8명의 후보들 중 6명이 우리금융 전·현직으로 사실상 우리금융 출신과 외부 출신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내부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과 외부 임종룡 전 위원장간 압축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면 금융권에 대한 관치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손 회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앞으로 선임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임추위는 빠르면 이달 27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로 2~3명을 추린 후 경영 방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과 심층 면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달초 최종으로 단독 후보를 결정하면 사실상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다.
단독 후보는 차기 회장 내정자로서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경영 전반에 대해 파악하며 준비한 후 3월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내부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김정기·박경훈·신현석 포함
외부 김병호·이동연·임종룡, 대부분 금융권 이력 보유
관치 논란 속 연임 접은 손태승 “완전민영화 가치” 강조
[이데일리 이명철 정두리 서대웅 기자]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외부에서 10명 이내 후보군이 선정됐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 우리금융의 전·현직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외부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접으면서 ‘관치’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최종 후보군 선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손태승 빠진 후보군, 내부 vs 외부 경쟁 예상
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8명 가량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출신 후보들은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선정됐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임종룡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헤드헌팅 업체 2곳에서 추천받은 외부 후보 10명과 내부 출신인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임원, 해외 법인장 20여명 등 총 30명 가량의 잠재 후보군을 꾸리고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8명의 롱리스트를 뽑고 이날 각 후보들에게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전날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과 함께 전날 하마평에 올랐던 주요 후보들 중 일부도 롱리스트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과 우리금융지주(316140)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우리은행장 선임 당시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이후 조직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기 사장은 기업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경훈 사장은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상무,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원덕 행장과 함께 김정기·박경훈 사장 3인은 손 회장 재직 당시 요직을 지냈던 대표적인 인사들로 분류된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해 금융인 경력을 쌓았으며 새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평판조회·PT·심층면접 거쳐 내달 최종 선정
임추위는 롱리스트 대상으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롱리스트 대상 전원으로부터 동의 절차를 완료하지는 않았음으로 파악된다.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상이 줄거나 늘어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1차 후보군에서 숏리스트를 어떻게 추릴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센 금융권의 특성상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금융 관료 출신이나 외부 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금융인 위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8명의 후보들 중 6명이 우리금융 전·현직으로 사실상 우리금융 출신과 외부 출신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내부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과 외부 임종룡 전 위원장간 압축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면 금융권에 대한 관치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손 회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혀 앞으로 선임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임추위는 빠르면 이달 27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로 2~3명을 추린 후 경영 방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과 심층 면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달초 최종으로 단독 후보를 결정하면 사실상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다.
단독 후보는 차기 회장 내정자로서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경영 전반에 대해 파악하며 준비한 후 3월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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