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중고차시장 매매 한파…손님 발길 '뚝'
[앵커]
최근 고금리 여파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매매 상인들은 손님 구경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는데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데, 중고차 구매 할부 금리까지 뛰니 수요 침체를 면하기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연식이 10년 넘은 중고차부터 잘 나가는 5년 이하 신차급 중고차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차급 중고차라도 벌이가 시원치 않습니다.
시장 안에는 중고차가 가득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겨 한적한 모습입니다.
<중고차 매매상인> "(손님들이 하루에) 열명 왔다고 하면 지금은 한두명…(구매할부) 금리가 올라가니까 못 사는 거지"
실제로 지난해 중고차 재고는 14만9,000여 대까지 늘어 1년 만에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데, 고금리로 중고차 할부금리가 1년 전 연 5%대에서 연 15%대로 급등한 게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중고차업체들은 치솟은 중고차 할부금리를 시급히 안정화하고 중고차 구입 때 세제 혜택도 있어야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해성 /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무국장> "시장 상황이 어렵다보니 금리문제가 가장 큽니다.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고, 취득세 부분을 한시적으로 중고차에 인하해주는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당초 올 초부터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계획했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시점을 늦추고 상황을 좀 더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필수 / 수출중고차협회 회장> "시장이 얼어붙어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진입을 해도 쉽지 않다…(인증 중고차 판매를) 5월부터 반년 정도 늦춰 진행하고 3년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비대면 플랫폼 성장도 기존 판매망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데, 이때 중소영세 상인들과 상생안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중고차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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