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같은 공사현장서 사망 교통사고 잇따라…안전 조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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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산수동 도시철도 2호선 한 공사 현장에서 1년 사이에 보행자가 잇따라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허술한 안전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공사 현장과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설치한 성인 키(1.7m 정도) 높이의 철판 구조물 때문에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잘 볼 수 없다.
운전자가 공사 시설물에 가린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 위해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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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1년여 만에 보행자 또 사망
2명 사망했지만 여전히 안전조치 '미흡'
광주 동구 산수동 도시철도 2호선 한 공사 현장에서 1년 사이에 보행자가 잇따라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허술한 안전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산수시장 인근 도로.
왕복 8차선이었던 도로가 절반인 4차선으로 줄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가운데 4개 차선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편도 2차선 도로를 건넌 뒤 공사 중인 도로 중앙부 4개 차로를 지나 나머지 2개 차선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공사 현장과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설치한 성인 키(1.7m 정도) 높이의 철판 구조물 때문에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잘 볼 수 없다.
인근 상인들도 사고를 우려한다.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상인은 "어두울 때는 특히 더 안 보일 수밖에 없어서 추가 사고가 우려됐다"며 "실제로 보행자가 2명이나 사망해 더 조심해 길을 건너게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서는 지난 2021년 11월 20일 오전 6시 30분쯤 길을 건너던 80대 노인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이후 횡단보도 주변을 밝게 하기 위해 조명 등을 설치했지만 같은 곳에서 또다시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노인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가 공사 시설물에 가린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 위해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펜스로 막아놓은 구간에서 보행자와 운전자 간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며 "첫 번째 사고 이후에 투광기를 설치해놓기는 했지만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고 발생 열흘이 넘도록 보행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물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추가 사고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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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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