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조직생활 못한다고? 사회성 점수는 X세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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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가 제공하는 SNL코리아 'MZ오피스'에는 회사에서 브이로그를 찍거나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며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MZ세대가 등장한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에 따르면, 베이비붐 이후 태어난 X세대보다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더 높게 측정됐다.
반대로 사회성 점수가 가장 낮은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은 X세대(42%)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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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이후 X세대는 반대로 점수 낮아
쿠팡플레이가 제공하는 SNL코리아 'MZ오피스'에는 회사에서 브이로그를 찍거나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며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MZ세대가 등장한다. 기성세대와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가진 MZ세대가 돌출 행동을 해 조직 분위기를 흐린다는 내용의 풍자다.
MZ세대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기성세대는 이들을 직장 내 미꾸라지 같은 존재로 여길지 몰라도 "그렇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에 따르면, 베이비붐 이후 태어난 X세대보다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더 높게 측정됐다. 지난해 6, 7월 5,271명을 대상으로 관계를 맺는 생활태도, 직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의 행동양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2004~2009년 출생한 중고등학생을 '후기 Z세대', 1996~2003년 태어나 대부분 대학생인 이들은 '전기 Z세대', 사회 초년생이 많은 1989~1995년 출생자는 '후기 M세대', 1983~1988년은 '전기 M세대', 1965~1982년은 X세대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세대별 사회성을 측정하기 위해 '친구 혹은 직장 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문제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을 제시하고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조사했다. 답변 내용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은 세 가지로 분류했다.
사회성 점수가 평균 이상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은 후기 Z세대 중 학교 밖 청소년을 제외한 학생이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Z세대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었다. X세대 가운데 이 유형은 19%였다. 후기 Z세대 중 학교 밖 청소년만 따지면 7%였다.
반대로 사회성 점수가 가장 낮은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은 X세대(42%)에서 많았다. 그보다 점수가 높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인 X세대는 39%였다. 본인의 사회성 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문항에서는 X세대와 Z세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MZ세대는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제언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MZ세대의 사회성 결손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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