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사업 부진… 현대위아 목표주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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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위아의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 부진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다"라며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할 경우 주당 기업가치는 5만8500원으로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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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등 곳곳에 아픈손가락
8만원 저지선, 5만원대로 뚝
시가총액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위아의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새해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0% 하락한 5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5만4200원에서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는 모습이다.
기관은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위아 주식 50억원 가까이를 팔았다. 연기금이 최근 4거래일 연속 비중축소에 나서고 있고, 보험·사모펀드 등도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 부진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부문인 기계사업이 전방산업의 투자 위축과 수주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현대위아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32% 늘어난 2조179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11억원, 38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하지만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각각 12%, 5% 하회하는 수치다.
현대위아의 기계사업은 2017년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2021년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배수진을 친 덕분에 지난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급격한 수요 침체와 경쟁 심화로 4·4분기에는 도로 적자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범용 기계의 수요 성장 둔화와 수주 경쟁 심화로 기계사업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사업의 외형 성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과 소비 부진에 따른 배터리 전기차(BEV) 경쟁 심화가 원인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관리사업은 올해 매출이 600억원 내외로 유의미한 기여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러시아 신공장의 가동 중단이 길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2021년 4·4분기 준공 이후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기말 손상차손 인식 여부는 불확실하나 언제 반영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위아의 눈높이 낮추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9만3000원(유진투자증권)에 달했던 목표주가는 이달 들어 7만원(메리츠증권·교보증권)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목표가가 8만원 아래로 후퇴한 적이 없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다"라며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할 경우 주당 기업가치는 5만8500원으로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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