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마일 포텐, 이 파이어볼러를 주목하라" 23살 폭탄급 에이스 조명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다시 헌터 그린(23·신시내티 레즈)에 설렐 때가 됐다.'
MLB.com이 19일(한국시각) 메인 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의 첫 문장이다. 기사를 쓴 데이빗 애들러 기자는 '왜 이 강속구 투수는 2023년 주목해 봐야 할 에이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린의 강속구를 집중 분석하며 '그가 그렇게 빠른 공을 뿌린다는 위협적인 모습이 올해 그의 피칭을 꼭 봐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빠른 공을 던지는 대표적인 '영건'으로 그린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꼽힌다.
지난 시즌 20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투수 중 구속 1,2위가 그린과 스트라이더다. 포심 직구의 평균 스피드가 그린이 98.9마일, 스펜서가 98.2마일이었다. 최고 구속은 그린이 102.6마일, 스트라이더가 102.4마일. 그린은 포심 1184개 가운데 100마일 이상이 337개, 스트라이더는 1525개 중 77개였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풀타임에 가까운 로테이션을 처음 소화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스트라이더가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세를 보인 반면 그린은 들쭉날쭉한 제구와 경기운영으로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하지만 그린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라는 데 이견은 없다. 지난해 삼진 처리한 가장 빠른 공 '베스트4'가 모두 그린이었다. 9월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고먼을 삼진 잡을 때 직구 스피드가 102.4마일었고, 이어 102.1마일, 101.9마일, 101.8마일의 강속구를 던져 탈삼진을 기록했다.
애들러 기자가 그린이 올해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지난해 막판, 즉 9~10월 보여준 투구 내용 때문이다.
그린은 이 기간 4경기에 선발등판해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8, 피안타율 0.150, 37탈삼진을 마크했다. 4월 17일(한국시각) LA 다저스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100마일 이상을 39개를 꽂아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위력을 뽐낸 그는 8월 초 어깨 부상으로 빠질 때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나 9월 18일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애들러 기자는 '작년 시즌 막판 그린의 투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8, 9이닝 탈삼진 14.5개를 기록했고,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두 번 연출했다'며 '그가 시즌 내내 컨트롤하지 못했던 100마일 포심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터득했다'고 분석했다.
애들러 기자에 따르면 그린은 지난해 4월 포심 60%, 슬라이더 30%를 구사했다. 5~6월에는 포심 47%, 슬라이더 48%로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9월 복귀 후 직구 의존도를 다시 높인다. 60%의 포심과 34%의 슬라이더를 구사함으로써 시즌 초 볼배합으로 되돌아갔다. 포심이 달라진 것은 좀더 묵직하고 속도감이 넘쳤다는 점이다.
9~10월 포심 평균 구속은 99.8마일이었다. 분당 회전율도 9월에 2401개로 최고치를 찍었다. 낙폭도 11인치로 시즌 최저치를 보였다. 즉 솟아오르는 느낌이 커진 것이다. 투구 밸런스를 잡고 자신감이 생긴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그린이 올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7, WAR 3.2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68이닝을 던져 62볼넷, 212개의 탈삼진. WAR은 딜런 시즈, 맥스 프리드, 블레이크 스넬 등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슷한 수준이고, 탈삼진은 전체 11위에 해당한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에 입단한 그린은 마이너리그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1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30을 나타내며 투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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