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허훈? 글쎄" vs "탄력적인 선수들"... 감독들의 새 외인 평가[잠실에서]

김성수 기자 2023. 1.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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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 삼성 은희석(46) 감독과 수원 kt 서동철(55)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전했다.

삼성과 kt는 19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KBL

1라운드를 6승4패의 4위로 마쳤던 삼성은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4라운드 중반부 현재 10승21패의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심지어 시즌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삼성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삼성 은희석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즌 첫 경기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kt가 외국인 선수 교체와 하윤기의 발전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 부분을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원석이 발목 부상 이후 경기력이 좋다. 잃을 것은 하윤기가 더 많으니 하윤기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스피드와 기술이 강점인 다랄 윌리스와 파워가 돋보이는 빅맨인 앤서니 모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가장 큰 변화인 것이다.

이에 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활발하고 탄력적이다. 경기를 시작하면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투입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강조한 점으로는 "선수 구성이 약하기에 응집력을 위해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시즌 전 손발을 맞췄던 트랜지션 오펜스가 무너졌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기에 그 부분을 다시 쌓아올리려고 준비했다. 휴식기 동안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갖게 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기 트랜지션 오펜스가 안 됐을 때 이정현-김시래 의존도가 높았던 점에는 "이정현과 김시래가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중간중간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같은 행보로 효과를 톡톡히 본 팀이 바로 삼성의 맞대결 상대인 kt다. 시즌 초중반까지도 최하위를 맴돌며 부진했던 kt는 결국 외국인 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를 레스터 프로스퍼와 재로드 존스로 교체했다. kt는 프로스퍼와 존스가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 나선 지난해 12월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지난 6일 안양 KGC전까지 6연승을 질주했다. 6연승 기간 동안 존스(경기당 18.6득점)와 프로스퍼(경기당 10.6득점) 모두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원 kt 서동철 감독. ⓒKBL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kt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은 아주 건강하다. 정성우-한희원-양홍석-하윤기-재로드 존스가 스타팅으로 나선다"고 입을 열었다.

kt는 지난 8일 아시아쿼터를 통해 필리핀 출신의 가드 숀 데이브 일데폰소를 영입했다. 슈팅과 볼 핸들링에 능한 일데폰소가 kt의 또 다른 복덩이가 될지도 역시 관심사다.

이에 서 감독은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같이 보자(웃음). 훈련할 때는 팀과 공격-수비에서의 손발 맞추는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 쪽에 너무 집중을 해서 그런지 개인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필리핀의 허훈이라는데 실력이 훈이 급은 아니다(웃음). 경기 중간에 투입할 생각이다. 코치들도 진단을 못 내리겠다더라. 아직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 잔재주를 많이 부리는 성향의 선수가 아니고 가드보다는 포워드에 가깝다. 리그에 적응한다면 간결하고 묵묵하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큰 임팩트는 없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존스와 프로스퍼에 대해서는 "6연승을 하는 가운데 나타났던 이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외곽에 머물면서 슛을 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하윤기와 양홍석이 인사이드 공간을 활용해 득점을 올렸던 점은 좋았지만 리바운드에 대한 부분이 아쉬웠다. 경기를 치를수록 외국인 선수들이 상대에게 파악 당하면서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휴식기에 5명이 같이 움직이는 농구를 주문했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의 밸런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후 첫 경기라는 점에서는 "영상으로 그들의 특성에 대해 인지하고 나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처음 보는 선수들이다. 외국 선수들은 영상과 실제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얘기했다.

서울 삼성의 새 외국인 듀오 앤서니 모스(왼쪽)와 다랄 윌리스. ⓒ서울 삼성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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