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당권 내홍` 수습 더 늦어지면 설 민심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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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비치면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7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란 글을 써서 갈등을 심화시켰다.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귀국일(21일) 전까지는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와 같은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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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비치면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7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란 글을 써서 갈등을 심화시켰다. 대통령의 주변이 전달과정에서 왜곡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18, 19일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으며 숙고에 들어갔다. 나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이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당권을 둘러싼 갈등은 하루 이틀 사이에 해소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19일에는 새로운 분란거리까지 가세했다. 나 전 의원에 "반윤의 우두머리"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며 포문의 선봉장 역할을 한 장제원 의원 관련 건이다. 이른바 '윤심'이 밀고 있다는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말이 퍼진 것이다. 김 의원은 즉각 부인했지만, 장 의원에게는 '사무총장 호소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런 와중에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나 전 의원을 둘러싼 갈등은 파당화 조짐까지 보인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 50명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집단성명을 낸 데 대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윤 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2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의 밥상 민심에 국민의힘 내홍은 여론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귀국일(21일) 전까지는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와 같은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홍은 이제 검찰 소환이 이어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갖가지 불법 의혹을 덮고도 남을 화젯거리다. 그게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전투구 싸움으로 비치기 때문에 문제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쏠릴 부정적 시각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꼴이다. '당권 내홍' 수습이 더 늦어지면 설 민심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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