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이태원 참사 등 사회재난 보장 강화”

윤연정 2023. 1.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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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 대형재난사고 발생시 15세 미만 미성년자도 단체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태원 참사처럼 사회재난으로 발생한 광범위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보험에 '사회재난 특약'을 신설하는 것이다.

손보협회는 펫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에서 포인트와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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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신년 기자 간담회
19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손해보험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 대형재난사고 발생시 15세 미만 미성년자도 단체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반려동물보험(펫보험) 가입자들이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에서 최대 20만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위험과 사회재난을 보장하는 상품, 비금융서비스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이날 지방자치단체가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의 보장 항목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처럼 사회재난으로 발생한 광범위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보험에 ‘사회재난 특약'을 신설하는 것이다. 시민안전보험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보험이다.

또 손보협회는 관련 법규가 없어 사망시 보장을 받지 못했던 15세 미만 미성년자도 시민안전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상법상 15세 미만은 사망 담보 피보험자로 정할 수 없다.

손해보험협회가 올해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주요 과제 내용. 손해보험협회

손보협회는 1500만 반려가구를 위한 펫보험 제도개선과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펫보험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동물병원마다 진료용어가 다르고 진료비 편차도 커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질병과 진료행위의 표준명칭이 동물병원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료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동물의 품종, 연령 등에 따른 맞춤형 펫보험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올 1월에 수의사법이 개정돼 제도개선이 이뤄졌고,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표준코드에 근거한 진료행위를 의무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펫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에서 포인트와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건강관리 리워드를 현행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확대한다.

이외에도 협회는 손보사들의 플랫폼 활성화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이페이먼트, 오픈뱅킹 도입을 지원하고, 보험분야 공공마이데이터 도입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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