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북한의 금기어

손성훈 2023. 1. 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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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암암리에 유통돼 인기라고 하죠.

이들 한류 콘텐츠 속 남한 말투가 퍼져서일까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북한의 금기어>입니다.

북한에선 그제부터 이틀간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는데요.

특히 이번 회의에선 북한의 표준어인 '평양말'을 지키기 위한 '평양문화어보호법'이 전원 찬성으로 제정됐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법령 채택과 함께 남한말 등 외래어 사용에 대한 핀셋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주민들에게 공식 경고했는데요.

'평양문화어 보호법' 채택이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 쓰기를 장려한다는 취지라고 하지만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광범위하게 유입되면서 한국식 말투와 호칭이 유행하는 걸 법을 동원해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에서 쓰인 한국식 말투,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재작년 국가정보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인 사이의 흔한 호칭인 '오빠' '남친' '자기야' 등의 단어를 북한에선 쓸 수 없습니다.

이들 호칭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알려진 단어로 북한 내에서는 청년들의 사상 단속과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강력히 단속된다고 합니다.

북한이 이처럼 법령까지 채택해 말을 규제하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도부 내부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언어 사용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는 인식이 축적됐기 때문입니다.

또 외부 사조가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북한금기어 #평양말 #그래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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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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