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속도조절론 힘받자…달러값 7개월 만에 최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장중 101.53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31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9월 이후 넉달새 10.7% 급락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킹달러 위세가 꺾인 것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진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 상반기 중에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6.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상승 폭(7.3%)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최근 9개월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5%를 기록하며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지만 수요 감소에 따라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96.4%까지 치솟았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전망은 3.6%에 그쳤다.
달러 약세는 글로벌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2%나 떨어졌던 MSCI신흥시장지수는 올들어 달러 약세에 힘입어 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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