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회잡은 디스플레이… 애플발 ‘탈탄소 리스크’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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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글로벌 수요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업계에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디스플레이업계는 기획재정부가 전날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자 일제히 환영했다.
봉지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공정에 쓰이는 설비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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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등 5가지 차세대 기술 포함
애플 "2030년까지 공급망 탈탄소"
업계, 친환경 공정전환 등 부담
실적 부진에 투자 확대도 어려워
19일 디스플레이업계는 기획재정부가 전날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자 일제히 환영했다. 이번 디스플레이 분야 전략기술에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5가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당초 디스플레이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 위주 사업이라는 이유로 특별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가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이 중국에 위협을 받자 이번에 편입됐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핵심 기술로 꼽히는 봉지장비 파트가 빠진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봉지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공정에 쓰이는 설비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전략 기술 편입으로 한 고비를 넘긴 디스플레이 업계에 애플발 환경 리스크는 또 다른 산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자사 공급업체들에게 기존 RE100 가입 요구를 넘어 탈탄소 목표를 2030년까지 달성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달 RE100을 가입을 선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G 계열사 중 유일하게 미가입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선언은 안 했지만 LG디스플레이도 공정상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패널의 재활용 등 다각적으로 RE100에 근접하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애플 공급망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탈탄소 움직임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부진이 올해 1·4분기와 2·4분기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친환경 공정으로의 전환 및 R&D에 대한 투자여력이 있을지는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등시기를 놓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TV수요가 열쇠를 쥘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2억64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와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TV 출하량은 줄어들 것이지만 OLED TV 패널 시장은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반등의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이 2021년 40% 미만에서 올해는 60%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기업이 선도하는 OLED TV 수요 등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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