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신인, 韓 최고 포수와 캠프 실환가…"기죽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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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야구를 기죽지 않고 보여드리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포수 윤준호(23)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처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훈련량에 일찍 지치곤 하는데, 윤준호는 "나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이천에서 신인 선수들과 훈련하며 준비를 잘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운동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해서 훈련량을 못 따라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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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 야구를 기죽지 않고 보여드리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포수 윤준호(23)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으로는 유일하다. 포수는 윤준호를 비롯해 양의지(37) 장승현(29) 안승한(31) 박유연(25) 등 5명이 호주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윤준호는 신인으로는 흔치 않은 기회를 반기면서도 들뜨진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인으로는 혼자 스프링캠프에 가는 거니까 아무래도 긴장은 된다. 포수라서 그런 기회를 먼저 받은 것 같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다. 선배들을 제대로 다 뵙진 못해서 적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 야구를 기죽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한국 최고 포수인 양의지와 훈련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렌다. 윤준호는 "양의지 선배님께는 모든 것을 다 배우고 싶다. 포수로서 투수를 대하는 방법, 투수를 이끄는 법들을 가장 먼저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물론, 모든 포수 선배를 보고 배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윤준호는 "캠프에서는 모두 다 나보다 선배고, 경험도 훨씬 많다. 같이 운동하면서 바로 옆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옆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다 본받고 싶다. 선배들의 여러 노하우를 직접 배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TV 예능프로그램인 '최강야구' 감독 시절 제자로 만난 윤준호에게 유독 더 박한 편이다. 이 감독은 "프로와 아마추어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며 윤준호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선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윤준호는 이 감독의 냉정한 평가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당연히 프로와 아마추어는 다르다. 나는 이제 갓 프로 선수가 됐다. 빠르게 적응하고 배워서 완전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딜 준비도 돼 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처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훈련량에 일찍 지치곤 하는데, 윤준호는 "나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이천에서 신인 선수들과 훈련하며 준비를 잘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운동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해서 훈련량을 못 따라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라는 대선배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하나라도 더 배워 이른 시일 안에 1군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1년 144경기를 포수로 다 뛸 수는 없다. 제2, 3의 포수가 나와줘야 한다. 주전이 부진하거나 다치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장승현, 안승한, 박유연이 2, 3번 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윤준호가 각오한 대로 자기 야구를 펼친다면 전세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윤준호는 "1군 캠프를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올해 안에는 한 번 1군에 등록되는 게 목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빨리 준비해서 잠실에서 두산 선수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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