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타율 6위의 NO.1 2루수 복귀…지워야 할 2년과 채워야 할 8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스로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NC 2루수 박민우에게 2021년과 2022년은 악몽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페널티에 부진까지 겹치며 ‘국가대표 2루수’라는 이미지에 금이 갔다. 현 시점에서 한국야구 최고 2루수 타이틀은 김혜성(키움)에게 넘어갔다.
2021시즌 50경기서 타율 0.261 1홈런 18타점 30득점 OPS 0.699, 2022시즌 104경기서 타율 0.267 4홈런 21타점 61득점 OPS 0.710에 머물렀다. 통산타율 0.320으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타자 6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졌다.
그런 박민우가 사실상 NO.1 2루수 탈환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창원에서 신년회를 마친 직후에는 구창모와 함께 제주도로 넘어갔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머무를 계획이다.
박민우는 신년회 직후 “지난 시즌 끝나고 해외에 나가서 쉬고 힐링하고 보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겨울부터 계약(5+3년 140억원)하고 운동했다. 최근 몇년간 결혼식 없어서 그런지 주말에는 결혼식 다니고 그렇게 보냈다”라고 했다.
박민우는 FA 시장에서 5+3년 140억원 대형계약을 체결, 사실상 ‘종신 NC맨’을 선언했다. 2년간 부진했지만, NC는 박민우가 애버리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30세라서 미래가치도 밝다. 이제 박민우가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박민우는 “부담은 하나도 없다. 좋은 계약을 했다. 스스로 최근 2년간 성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계약에 대한 부담감 보다 스스로 빨리 원래의 내 모습을 찾고 싶은 욕심이 크다”라면서 “해외(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오랜만에 간다. 기술적인 변화, 많은 훈련량 등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
바뀌는 훈련환경, 대형 계약에 따른 동기부여 등 이래저래 2023년 시작부터 의욕이 남다르다. 그러나 디테일이 중요하다. 박민우는 중요한 지적을 했다. “그동안 안 좋았을 때를 돌아보면, 과거 좋을 때의 모습을 찾더라. 그런데 사람은 몸이 변한다. 1살, 1살 먹으면 자연스럽게 변한다. 과거에 좋았던 걸 찾기보다 새로운 걸 찾는데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고 했다.
굳이 예전의 타격 매커니즘과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새롭게, 자신에게 맞는 뭔가를 장착해보겠다는 다짐이다. 사실 과거 회귀보다 더 어려울 수 있는 도전이다. 그러나 30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해내야 한다. 박민우는 “새롭게 온 송지만 코치님과 많이 대화하려고 한다. 내 몸에서 가장 잘 맞는 포인트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부상은 사치다. 박민우는 “이 시기에 아프면 캠프를 못 가는 것이다. 아파서도 안 된다. 몸 상태는 좋다. 지난 시즌이 빨리 끝나서 비 시즌이 길었다. 빨리 캠프에 가서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