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북런던 더비 패배...아스널 하이재킹 성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스널이 레안드로 트로사르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아스널은 트로사르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완전 이적 준비가 된 공식 제안과 함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개인 조건은 이미 합의가 됐다.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로사르는 1994년생으로 윙포워드다. 어렸을 때부터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6-17시즌 벨기에 명문인 KRC 헹크로 합류해 리그 정상급 윙포워드로 성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9-20시즌 브라이튼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프리미어리그(EPL)로 입성했다.

브라이튼로 이적한 뒤에도 트로사르는 두각을 나타냈다. 2021-22시즌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리그에서만 8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브라이튼을 리그 9위로 이끌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트로사르는 이번 시즌 더 많이 발전했다. 골 결정력을 보완하면서 리그 1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득점 공동 9위를 달리고 있어 충분히 커리어 하이를 넘볼 수 있는 기세다. 트로사르는 현재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기에 브라이튼을 떠나 한 단계 더 높은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사르는 이적을 위해서 브라이튼 훈련에 불참하는 등 프로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트로사르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공격진에 선수 보강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브라이튼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이 아스널이 트로사르를 낙아채기 직전이다.

아스널은 지금은 첼시 선수가 된 미하일로 무드리크 영입을 원했지만 첼시와의 경쟁에서 밀려 영입에 실패했다. 아스널은 무드리크의 대안으로 트로사르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이미 이적에 동의했고,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총알이 충분하다. 구단 협상만 마무리되면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로사르가 아스널로 이적하게 된다면 토트넘 수뇌부를 향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