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졸라도 버텼다…20대 여성, 맨손으로 강도 붙잡아

최혜승 기자 2023. 1.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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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20대 여성이 화장품 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려 한 강도를 맨손으로 붙잡았다.

19일 전북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0분쯤 부안군 부안읍의 한 화장품 매장에 강도가 들었다.

이 매장에서 일하던 이모(29)씨는 계산대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가 현금을 빼가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그는 곧장 달려가 손에 5만원권을 쥐고 있던 남성을 붙잡았다. 이어 다른 손으로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이씨의 목을 조르고 손을 깨무는 등 폭력을 가했다. 하지만 이씨는 남성의 목덜미와 팔을 잡고 선 채 놓지 않았다.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며 제압하기도 했다.

남성은 이씨가 경찰에 다시 신고하는 사이 매장 밖으로 도망갔다. 이씨는 그를 쫓아가며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의 신고 덕분에 버스터미널로 도망친 이 남성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 남성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 씨는 올해 4월 교육을 앞둔 예비 소방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안 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범인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이 씨에게 오는 26일에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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