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지 가격 하락세 지속…식당 쇠고기 가격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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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명 한우 취급 식당들이 지속적인 소 가격 하락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을 그대로 받거나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갈비탕 한 그릇에 2만 원이 넘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1인분 한우 가격이 대부분 5만 원에서 6만 원대에 이른다.
한우를 판매하는 유명 대형 식당인 광주 서구 A 식당은 갈비탕 한 그릇에 2만 1천 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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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기류는 1인분(130g)에 5~6만 원대…소값 하락에도 식당 고기값은 영향없어
시민단체, "대형 한우 식당들이 가격 인하 앞장서야"
한우농가는 한숨만…한우 산지 가격 평년보다 7.5%↓·지난해보다 19%↓
광주 유명 한우 취급 식당들이 지속적인 소 가격 하락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을 그대로 받거나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갈비탕 한 그릇에 2만 원이 넘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1인분 한우 가격이 대부분 5만 원에서 6만 원대에 이른다.
한우를 판매하는 유명 대형 식당인 광주 서구 A 식당은 갈비탕 한 그릇에 2만 1천 원을 받고 있다.
갈빗살을 제외하고 한우 고기류 대부분이 130g 1인분에 5만 원이 넘는다. 특히 가장 비싼 한우 새우살은 1인분에 6만 9천 원으로 7만 원에 육박한다.
인근에 위치한 유명 B 식당은 갈비탕 한 그릇에 무려 2만 5천 원을, 한우 고기는 1인분에 최고 5만 5천 원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당의 소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혀를 내두른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임모(65·여)씨는 "명절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이 아니면 식당에서 한우를 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며 "소고기를 먹고 싶더라도 수입산을 먼저 찾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박모(51·남)씨는 "한우 식당들이 코로나19 시기에 고기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더니 소값 하락에도 고기 가격을 내릴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런 저런 이유만 찾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광주 남구 유명 C 식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갈비탕 한 그릇에 2만 원. 갈빗살과 낙엽살을 제외하고
안심추리와 안창살 등 상당수 부위 1인분에 최고 5만 9천 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소 값 하락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가격은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인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오주섭 사무처장은 "산지 소 값이 하락할 경우 대형 한우 식당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며 "소 값을 잡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이 필수적인데 식당부터 나서지 않으면 가격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가격 인하 요인이 있더라도 한번 오르면 떨어지지 않는 한우 식당의 소고기 가격에 식당 측의 지나친 이익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 역시 점차 위축되고 있어 식당 역시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우 산지 가격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646만 원(600㎏ 한우 기준)을 기록해 평년보다는 7.5%, 지난해보다는 19%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은 최근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생산비는 치솟는데 소비심리는 위축돼 한우 가격은 연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반면 사료가격 등 생산비는 50% 정도 올라 현재 한우농가는 2012년 소값 파동 시기보다 더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최근 한우 농가의 어려움이 심화되자 사료 구매자금을 무이자 지원하기로 했으며 정부에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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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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