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끼리 사이가 너무 좋아...주고받은 '덕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엘링 홀란드는 경쟁자다.
겨울에 영입했던 알바레스가 임대 끝에 팀에 합류했고 '괴물 공격수'로 불린 홀란드를 단돈 7000만 유로(약 932억 원)에 품는 데 성공했다.
홀란드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알바레스 역시 컵 대회 포함 23경기에 나서 8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홀란드와 알바레스의 관계에선 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훌리안 알바레스와 엘링 홀란드는 경쟁자다. 그런데 사이가 너무 좋다.
이번 시즌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최우선 목표'는 스트라이커 찾기였다. 오랫동안 팀을 이끈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떠나보낸 후, 그 빈자리를 너무나 크게 느꼈다. 특히 지난 시즌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던 탓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있긴 했지만 중앙보다 윙에서 더 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이뤘다. 겨울에 영입했던 알바레스가 임대 끝에 팀에 합류했고 '괴물 공격수'로 불린 홀란드를 단돈 7000만 유로(약 932억 원)에 품는 데 성공했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홀란드는 리그 17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압도적인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침묵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홀란드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알바레스 역시 컵 대회 포함 23경기에 나서 8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최대 조력자로 가치를 증명한 만큼 후반기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 자리를 두고 포지션이 완전히 겹치기 때문에 서로를 이겨내야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경쟁심'에서 비롯된 시기와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홀란드와 알바레스의 관계에선 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경쟁자끼리 사이가 너무 좋다.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시작은 홀란드였다. 월드컵 이후 후반기 일정이 재개되기 전, 그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세계 챔피언'이 된 알바레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월드컵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던 만큼 질투심이 생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홀란드는 동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알바레스의 활약에 정말 행복하다. 그가 팀에 복귀한다면 정말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홀란드는 알바레스가 팀에 복귀한 후, 따뜻하게 안아주며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알바레스 역시 홀란드를 칭찬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임과 동시에 그는 최고의 인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항상 나를 도와준다. 선수로서 홀란드는 득점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의 멘털리티다. 그는 매일 매일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나는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내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며 동료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