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노후실손보험 개선 나선다

"실물경제 둔화, 인구구조 변화⋯불확실성 커져"
3가지 중점 과제 발표⋯보험산업 내실화, 신(新) 위험 보장 강화, 업무방식 혁신

19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협회의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헙업권은 인구 변화에 발맞춰 노후실손의료보험을 개선하는 등 새해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가지 분야의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손보 산업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속에서 환경 재난 등 새로운 위험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마주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보험산업 내실화에 나선다. 고령층을 위한 노후실손의료보험 개선이 대표적이다. ‘병원에스코트’ ‘케어콜(홀몸어르신 안부 확인)’ 등 고령층 맞춤형 특약을 발굴하고 보장 개선에 힘쓴다. 또 기존 1~3세대 실손을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면 보험료 50%를 깎아주는 할인 혜택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한다. 이외에도 자동차보험의 상해등급표를 개선해 경상 환자로 분류됐던 고막파열·장기손상 등 질병 환자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위험에 대비한 보장도 강화한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장례, 유품 정리 등 고독사 관련 담보를 출시한다.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자 ‘시민안전보험’ 보장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시민안전보험은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보험사·공제회와 계약하는 보장제도다. 손보협회는 올 1월 ‘사회재난 보장특약’을 신설해 밀집 인파 사고 등 사회 재난으로 발생하는 피해보장 범위를 한층 넓힌다. 또 15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망 담보 피보험자에 포함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한다. 펫보험 제도 개선과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펫보험은 윤석열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주목받기도 했다. 손보협회는 질병·진료행위의 표준 명칭을 활용하도록 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진료데이터를 확보해 다양한 보험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업무수행 방식도 혁신한다. 보험소비자 민원 처리 과정 개편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보험소비자 민원은 금융당국에서 접수했다. 앞으로는 분쟁 소지가 적은 민원은 협회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에 더해 대면 상담이 어려운 고령층을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확대한다.  

김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