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세훈 단독 면담 무산...20일 삼각지역 시위 재개
교통공사, 20일 무정차통과 조치 검토
19일 전장연은 서울시에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오 시장을 만나는 형식의 합동면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당초 이날 오후 4시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단독 면담이 불발되면서 합동면담도 취소됐다.
그동안 양측은 단독면담과 합동면담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전장연과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면담 방식 조율을 위해 이달 초부터 5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 수용 여부, 리프트 추락 사고로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두고 오 시장과 단독 면담을 하자고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들 의견도 함께 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면담이 불발되면서 양측은 보다 강도 높은 충돌을 예고했다. 전장연은 단독 면담 결렬 직후 20일 오전 8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것을 예고했다. 전장연은 1월 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지하철 탑승 시위 이후 2주간은 선전전만을 진행해왔다.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특히 전장연이 당초 요구사항이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서울시의 ‘이동권 개선 사업’ 발표 뒤 장애인 탈시설, 활동지원, 평생교육지원 예산 요구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전장연 시위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피해를 금전적 피해로 환산한 결과 4450억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21년 1월 22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전장연의 82회 시위로 84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지하철 운행률이 31.4%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도착하지 못했고, 지하철을 아예 이용하지 못한 시민은 150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탑승 승객의 피해를 시간당 노동생산성으로 계산하면 4400억원,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해 입은 피해가 50억원이라는 게 서울시의 계산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대신 택시를 이용한 시민들이 지출한 비용 등을 합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일 시위 상황에 따라 지하철 4호선의 삼각지역 무정차통과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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