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뚜껑 '쓰레기 드레스' 입고 미인대회에···그녀의 감동 사연

황민주 인턴기자 2023. 1. 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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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가 입은 '재활용 드레스'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예선 대회에 태국 대표로 참가한 안나 수에앙감이암(24)이 입은 드레스는 거의 전부 캔음료 탭(뚜껑)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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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챔피언인 안네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왼쪽)이 미스 태국 안나 수에앙감이암에게 임팩트 웨이브 리더십상을 수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가 입은 ‘재활용 드레스’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예선 대회에 태국 대표로 참가한 안나 수에앙감이암(24)이 입은 드레스는 거의 전부 캔음료 탭(뚜껑)으로 만들어졌다.

태국 패션브랜드 마니랏이 ‘감춰진 소중한 다이아몬드 드레스’라는 이름으로 디자인한 이 옷은 수백개의 알루미늄 캔음료 탭과 스바로프스키 크리스탈로 만들었다.

이 드레스는 공개된 뒤 인스타그램에서만 23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 틱톡에서 12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는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안나는 자신의 삶이 쓰레기와 밀접하다면서 각별한 가정사를 소개했다. 아버지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청소부였다.

안나는 방콕 빈민가에서 생활하다 지역 불교 사원으로 보내졌고, 비구니 사이에서 생활했다. 여기서는 주로 비구니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었다. 그는 학교 등록금을 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플라스틱병을 모으고, 매 학기 헌혈을 하고, 공중화장실을 청소했다. 안나는 유년기부터 ‘뷰티 퀸’을 꿈꿨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쓰레기의 여왕’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안나는 이 드레스를 입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귀감이 되길 바란다. 이 옷의 가치를 알아보고 의미를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임팩트 웨이브 상’을 수상했다. 임팩트 웨이브 상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인식과 영감을 주는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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