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처음 봤는데 "왜 쳐다보냐"…끈질기게 쫓아가 살해한 남자

이선영 2023. 1. 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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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상대를 찾아다니며 흉기로 살해한 20대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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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상대를 찾아다니며 흉기로 살해한 20대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날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A씨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양형에 대한 의견은 징역 15년 1명, 징역 17년 1명, 징역 20년 2명, 징역 25년 4명, 징역 30년 1명이었다. A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7월4일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술집에서 피해자 일행에게 “왜 쳐다보느냐”고 먼저 시비를 걸었다. 이에 피해자 일행이 A씨를 밀치자 화가 난 A씨는 편의점에서 흉기 2개를 구매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 일행을 찾아다니다 일행 중 한명인 B씨(23)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치명상을 입은 B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재판부는 “피고인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 계속 가라는 피해자 일행을 A씨가 집요하게 찾아다니며 시비를 걸었으며 여러번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경위나 수법 내용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 지인 등은 매우 큰 고통과 정신적 피해 속에 평생을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용서를 받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 측은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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