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팬사이트 연 'SNS 골프스타' 스피래닉…예상 수입만 年 5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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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보다 SNS 팔로어 수가 많은 '골프 인플루언서' 페이지 스피래닉(30·미국·사진)이 유료 사이트를 만들었다.
현지에선 이른바 '미디어 프로'인 그가 사이트 개설로 연 440만달러(약 54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스피래닉의 유료 사이트 개설 소식을 전하며 "스피래닉의 팔로어 중 1%만 유료 회원이 돼도 연간 440만달러를 벌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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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보다도 많아
1%만 돈 내도 연 440만弗 수입
1위 리디아고 총상금보다 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보다 SNS 팔로어 수가 많은 ‘골프 인플루언서’ 페이지 스피래닉(30·미국·사진)이 유료 사이트를 만들었다. 현지에선 이른바 ‘미디어 프로’인 그가 사이트 개설로 연 440만달러(약 54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의 지난해 상금(436만달러)보다 많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스피래닉의 유료 사이트 개설 소식을 전하며 “스피래닉의 팔로어 중 1%만 유료 회원이 돼도 연간 440만달러를 벌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피래닉은 세계에서 SNS 팔로어가 가장 많은 골프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 370만 명을 포함해 1100만 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우즈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이날 기준 310만 명이다.
스피래닉은 선수로선 그저 그랬다. 미국 지역 투어인 캑터스투어에서 뛴 게 커리어의 전부다. 그러나 화려한 외모와 다양한 온라인 활동으로 팬을 끌어모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여자유러피언투어(LET)에 초청 선수로 나갔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실력이 아니라 인기로 정규 대회에 초청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스피래닉은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 가족, 친구들까지 비난하며 나를 ‘골프의 수치’라고 하는 댓글을 봐야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스피래닉은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고, 이를 토대로 유료 사이트를 개설했다. 스피래닉이 만든 ‘온리 페이지’에 가입하려면 월 9.99달러(약 1만2000원)를 내야 한다. 포브스 전망대로 팔로어 중 1%만 가입해도 매년 54억원을 번다. 여기에 골프용품사 후원금과 SNS 수익을 더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스피래닉은 “팬들이 예전부터 요청해온 것”이라며 “골프 교습과 생방송, 화보 등을 팬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필드 위 패셔니스타’ 유현주(29)가 스피래닉과 비슷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2부 투어를 오가는 유현주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와 의류 계약을 맺으며 연간 약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골프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S급 선수’의 의류 후원 계약이 연 2억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이라며 “유현주의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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