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하남, 청년 커뮤니티 공간은 오히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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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조성으로 청년층 인구가 증가한 경기 하남지역에 정작 청년들이 모일만한 커뮤니티 공간이 없어 청년들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청년들을 위한 대여공간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불릴 만큼 정체성이 뚜렷한 공간이 아직 없다"며 "청년 정책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성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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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신도시 조성으로 청년층 인구가 증가한 경기 하남지역에 정작 청년들이 모일만한 커뮤니티 공간이 없어 청년들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행정안전부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청년 커뮤니티 공간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취미·여가·학습활동을 함께 하는 공간 또는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양평의 청년공간 ‘오름’, ‘딴딴회관’ 등에서 봉사활동 동아리 모임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나 광명시의 ‘청년동’에서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문화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그 예시다.
현재 경기도에만 36개의 청년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돼 있지만, 도내 31개 시·군 중 청년공간이 아예 없는 곳은 군포시, 하남시, 이천시, 안성시, 광주시, 가평군 등 6곳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남시의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7.4%로,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 비율인 약 26.6%보다도 높다.
특히 오피스텔이 많은 미사1동의 청년 비율은 38.6%로, 신도시 개발 이후 5호선이 개통되면서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직장 등의 이유로 혼자 거주하고 있는 1인 가구로,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다 보니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갈증이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특성상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데다, 인간관계를 쌓아온 지인들이 있는 원래 거주지역이 먼 청년들은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몇몇 청년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오피스텔 단위의 단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하고 있지만, 일회성 모임이 대부분인데다가 공인되지 않은 모임들도 있다 보니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취약점도 있다.
신도시 지역에 사는 한 30대 여성은 “지난해 이사를 와서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모임에 나가봤는데 단순한 술자리였다”며 “다른 지자체는 공유키친에서 같이 음식도 하고, 함께 운동도 하는 것 같은데 하남에는 그런 공간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하남시도 청년 커뮤니티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로, 일단 시는 지난해 12월 청년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나선 상태다.
하남시 관계자는 “청년들을 위한 대여공간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불릴 만큼 정체성이 뚜렷한 공간이 아직 없다”며 “청년 정책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성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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