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에 유화 제스처?···"옐런-류허 만남은 가뭄 끝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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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들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첫 대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하는 난제에 직면한 중국이 대미 유화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관영 매체에 중국 공산당의 시각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보도 내용은 '경제 살리기'가 절실한 중국이 미국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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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관계 개선 절실
美도 訪中카드로 일단 화답
중국 관영 매체들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첫 대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하는 난제에 직면한 중국이 대미 유화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역시 옐런 장관의 방중 카드로 이에 부응하는 모양새지만 단기간 내 관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사설에서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의 회담에 대해 “수년간 경색된 중미 관계 완화와 복원이 뒤늦게나마 이뤄지는 것”이라며 “흐렸던 2023년 세계 경제·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리하이동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를 인용해 “두 경제 수장 간의 회담은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양측의 견해 차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악화보다 관리가 필요하다는 (양국의) 의지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각급 회담이 열렸을 때 관영 매체들이 선명한 비판을 쏟아냈던 지난해와는 다른 기조다.
통상 관영 매체에 중국 공산당의 시각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보도 내용은 ‘경제 살리기’가 절실한 중국이 미국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해 봉쇄 위주의 고강도 방역 정책을 단행한 여파로 문화대혁명(1966~1976) 종료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3%)을 기록했다. 올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해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미국의 각종 대중 견제 조치 등으로 관계가 악화한 상태다.
미국도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중 카드로 중국의 유화 제스처에 부응했다. 옐런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다음 달 방중 이후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 다만 AP통신은 “경기 침체의 위협이 전 세계 국가들을 엄습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협력에는 큰 위험이 있다”며 미중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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