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기업 효율성 5년만에 뚝···미국, 대만 등 글로벌 100대 기업 평균 밑돌아
작년엔 미국, 일본, 대만보다 효율성 낮아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평균 효율성이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반도체 기업의 2018~2022년의 평균 효율성을 조사한 결과, 한국 반도체 기업의 2022년 효율성이 65%로 분석돼 글로벌 100대 기업 평균이 67%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평균 효율성은 2018년에 87%로 조사대상 5개국 중 1위였으나, 2019년엔 70%로 급락한 뒤 2022년엔 65%까지 하락한 것이다. 2022년엔 대만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이 75%로 분석됐고, 미국이 73%, 중국이 59%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하락 요인으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업황 둔화와 수요 부진으로 2021년 대비 12.6% 줄어든 13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17% 감소하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PC, TV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늘어난 탓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5~6월 D램 고정가격은 3.35달러에서 10~12월 2.21달러까지 하락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개발(R&D), 시설투자가 1%포인트 증가하면 기업의 효율성은 각각 0.57%포인트, 0.0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높이는 것도 중요했다. 기업의 자본운용능력인 자기자본이익률이 1%포인트 증가해도 효율성이 0.58%포인트 증가했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R&D 및 시설투자세액 공제율 인상 등 지원을 통해 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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