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만 티맵 이용자, 지난 설 연휴 가장 많이 찾은 휴게소는 뜻밖이었다
경부선·서해안선 등 귀성객 몰리는 휴게소도 상위권
지난해 설 연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스타필드 하남'
차례 지내고 수도권 인근 카페 찾은 사람도 다수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오히려 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차례를 빨리 지내고 교외로 나가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고향 가는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플랫폼 티맵모빌리티(티맵)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30일~2월 2일) '목적지' 검색 빅데이터 분석 결과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휴게소는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내린천휴게소'(양양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내린천휴게소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위치한 양양방향의 마지막 휴게소다. 주로 수도권에서 서핑, 카페 등으로 유명한 강원 양양, 속초, 고성 등으로 갈 때 쉬어가는 곳이다. 때문에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도 귀성객뿐 아니라, 관광·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휴게소 검색 1위에 오른 것으로 티맵 측은 분석했다.
다만 휴게소 검색 상위권 대부분은 여전히 귀성 행렬이 많이 몰리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린천휴게소 다음으로 많이 찾은 휴게소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였다. 이어 △죽전휴게소(서울방향) △안성휴게소(서울방향) △화성휴게소(서울방향)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부산방향)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방향) △가평휴게소(서울방향) △안성휴게소(부산방향) △하남드림휴게소 등이 뒤를 이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강원 북동부 인구가 경부선에 위치한 도시들보다 적은 것을 감안하면 여행이나 관광 목적으로 내린천휴게소를 지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휴게소도 많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다 검색 10곳 중 6곳이 '쇼핑 유통 관련'
"명절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푼다"는 속설도 티맵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이었다. 또 3위 '스타필드 고양', 4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EAST)', 5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6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이며, 10위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목적지 검색 상위 10곳 중 6곳이 쇼핑·유통 관련 시설이었다.
고향을 가거나 국내·외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과 기차역을 향한 사람도 많았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는 목적어 검색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국제공항이 7위, 광명역 8위,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9위를 차지했다. 또 곤지암리조트(13위), 을왕리해수욕장(15위) 등을 목적지로 정하고 떠난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랜드, 롯데월드, 에버랜드, 안성팜랜드 등 테마파크도 이용자들이 자주 찾아본 곳이었다.
차례나 가족들을 챙기기 위해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수도권과 가까운 교외로 나들이를 다녀온 것으로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보다 탁트인 야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음식점 관련 목적지 검색 상위 10곳 중 9곳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카페였다. 1위는 경기 파주시의 '말똥도넛디저트타운 파주점'이었다. 이에 대해 티맵 측은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고 난 이후 교외에 위치한 카페를 찾아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가족끼리 대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 국민들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가족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티맵모빌리티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공개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한미군 "우크라 군사지원 요청받아... 한국 방어엔 영향 없어"
- 때 밀어 떼돈 벌던 시절이 있었다... 영광의 세월 지나온 세신사들
- 동거 시작한 배수진·배성욱 "만난 지 3일 만에 연애 시작"
- 신동엽 "오은영 덕에 결혼…평생 혼자 살 뻔"
- 딸 살해한 어머니… 법원은 국가 역할 언급하며 선처했다
- 교수가 최고점 줄 뻔 했다…美대학 흔드는 에세이 작성자
- 이기영, 동거녀 머리 둔기로 10차례 때려 죽여… 독극물 검색도
- "막내가 일을 너무 못해"…업무평가 탈 쓴 뒷담화, 직장 내 괴롭힘일까요
- 망해도 폐업 못하는 목욕탕의 속사정… "철거비만 수천만원"
- 검찰 "이재명, 다 알고 결재했다 들어" 진술 확보… 증거 제시할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