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PF 보증규모 9% 감소

이수민 기자 2023. 1. 19.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지난해 금융 공기관이 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전년(2021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HUG가 제공한 PF 보증 상품은 대주인 금융기관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선까지만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UG·HF 합쳐 3조4531억
HUG는 전년比 16%나 급감
업황위축·역마진이 주원인
[서울경제]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지난해 금융 공기관이 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전년(2021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불황기에 보증 수요가 높아지지만 분양 사업의 존폐가 흔들리고 조달 금리가 높아지며 역마진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보증한 PF 규모는 각각 1조 2814억 원과 2조 1717억 원으로 두 기관을 합쳐 총 3조 4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3조 7990억 원에 비해 9.1% 줄어든 것이다. 특히 HUG에서 진행한 PF 보증의 규모는 2021년 1조 5326억 원에서 2022년 1조 2814억 원으로 1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HF는 2조 2664억 원에서 2조 1717억 원으로 4.1%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시행 및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지난해 5월께부터 PF 분야에서 돈줄이 마르기 시작했는데도 HUG의 보증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까지 HUG의 보증 상품 구조가 사업비에 대해 100% 보증을 해주는 대신 자금을 대는 시중은행에 금리 상한선을 제시해 ‘역마진’ 우려가 높아진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HUG가 제공한 PF 보증 상품은 대주인 금융기관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선까지만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경우 차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이자보다 조달 금리가 더 높아 역마진 가능성이 높다. 반면 HF는 보증 범위가 90%에 그치지만 대주인 시중은행이 사업성 등을 따져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담보와 차주의 신용도, 사업장의 현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추진하는 PF 사업에서 HUG는 대주에게 금리 결정 권한 등을 주지 않아 보증이 필요한 현장이면 HF에 접촉해왔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HUG는 이달 2일 미분양 PF 보증 상품과 기실행 PF대출 상환 상품을 내놓으며 금리 상한선을 없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