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984억원 회수실패…류현진 운명의 7월, 트레이드 유발하나

2023. 1.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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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쩌면 운명의 7월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월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7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미국에서 재활훈련 중이다. 예년보다 오프시즌 국내체류기간을 확 줄이며 부활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토미 존 수술 후 재활은 개개인의 편차가 크고, 변수도 많다. 그러나 야구선수가 극복 가능한 영역이라는 시선이 점차 확대되는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이미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겪어본 경험이 있다. 사실 팔꿈치보다 재기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돌아왔던 투수다. 2023-2024 FA 시장에 나가는 만큼, 야구선수로의 커리어에 분수령이 되는 시기에 다가서고 있다.

토론토는 당연히 올 시즌 류현진을 보너스로 여긴다. 이미 8000만달러(약984억원) 전액 회수는 실패다. 그리고 토미 존 수술의 재활 완료를 통상적으로 1년~1년 2개월 정도로 잡지만, 돌아와서 예년의 기량을 곧바로 보여준다는 보장도 없다. 전력구성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의 행보가 토론토의 트레이드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토미 존 수술 후 2023시즌에 돌아올 투수들을 꼽으며 류현진도 거론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토론토는 선발진 전망 네 자리가 탄탄하지만, 후방은 불확실하다. 류현진은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시 그의 건강은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윈-나우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던 시기를 넘어 좀 더 가시적 성과를 내길 원한다. 그렇다면 선발진 보강은 중요한 이슈다.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까지만 확실한 상황. 그런데 마노아가 2년 연속 맹활약할 것인지, 베리오스가 부활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의 복귀 예상시점은 트레이드 데드라인과 겹친다. 류현진 본인의 계산대로 7월에 선발진에 안착하면 토론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일종의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토론토가 포스트시즌까지 감안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류현진 복귀까지 최하위권으로 처지지만 않으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류현진도 토론토도 운명의 7월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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