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저문다" 달러값 7개월 만에 최저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1.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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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속도조절론 힘받으며
달러인덱스 넉달간 10%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킹달러(달러 초강세)' 흐름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장중 101.53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31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새 10.7% 급락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킹달러 위세가 꺾인 것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진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 상반기 중에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6.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상승 폭(7.3%)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최근 9개월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5%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지만 수요 감소에 따라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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