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불법행위' 압색…양대노총 "노조 때려 尹에 충성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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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은 19일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노조만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공안 탄압이자 노조 때리기를 통한 윤석열 대통령 충성 경쟁"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와 관련 "전날 국토교통부가 LH 현장의 건설노조 불법행위가 확인됐다며 노조를 상대로 탄압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단 하루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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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 민주노총·한국노총 건설노조 등 14곳 압수수색
민주노총 "대대적 공안탄압"…한국노총 "의도적 행위"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양대 노총은 19일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노조만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공안 탄압이자 노조 때리기를 통한 윤석열 대통령 충성 경쟁"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는 이날 서울경기북부지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건설노조를 뿌리뽑겠다며 사무실에 공권력을 밀어 넣으면서 본격적으로 노조 탄압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과 지난해 한국노총에서 제명된 전국건설산업노조(건산노조) 사무실 3곳과 한국노총 한국연합건설노조 사무실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건산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였지만 진병준 전 건산노조 위원장의 조합비 횡령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제명된 바 있다.
이 밖에 민주연합, 건설연대, 산업인노조, 전국연합현장, 전국건설노조연합 등 5개 군소 노조의 사무실까지 포함해 압수수색 대상은 총 14곳이나 됐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노조가 건설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대노총 관계자 등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와 관련 "전날 국토교통부가 LH 현장의 건설노조 불법행위가 확인됐다며 노조를 상대로 탄압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단 하루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발했다.
또 "이번 압수수색은 전날 건설단체가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공동성명'을 밝힌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정권과 건설업계가 합심해 노조만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안 탄압을 기획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설업계가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손으로 가리면서 건설노조를 눈엣가시로 지목하고, 정부가 건설업계의 '고충처리전담반' 같이 행동하는 노조탄압 행위로는 건설현장의 불법을 뿌리 뽑지 못한다"며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지현 대변인은 "소속과 상관없이 이번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은 노조를 비리 집단으로 몰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정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노조로 돌려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별로 노조 때리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이라도 하는 모양새"라고 질타했다.
전날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간부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들어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은 경찰이 건설노조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에 실제로 노조의 조직적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향후 수사와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무능과 실책을 가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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