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꺼졌던 용광로 재가동…135일 만에 포항제철 작업 재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오늘(19일) 복구를 완료하고 내일(20일)부터 전면 가동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멈춘 뒤 135일만입니다.
■ "재가동까지 1년 이상 소요 예상"…복구 기간 단축해 모두 정상 가동
지난해 9월 태풍으로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가동을 멈췄던 공장은 총 18곳입니다. 노후화로 공장을 닫기로한 한 곳을 제외하고 17곳이 모두 재가동되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5곳이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까지 복구가 이어진 도금과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도 모두 정상 가동된 겁니다.
포스코는 침수 초기에는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우려도 존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은 전기 공급 장치 가운데 70%를 교체해야 했고 최대 무게가 170톤인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도 수리해야 했습니다. 복구 기간이 1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 현대제철은 물론 일본과 인도의 제철사들이 지원을 해주면서 복구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 민관조사단 "최고 수준 재난 대비 부족"…포스코 "보완하겠다"
하지만 공장 복구가 끝이 아닙니다. 포항제철은 유사한 재난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은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포스코가 최고 수준의 재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당시 하천범람을 막기 위한 차수벽이 없었고, 전기공급 중단에 대비한 자가발전설비도 충분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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