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450억 피해, 관용 없다" vs 전장연 "20일 출근길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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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관용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시는 지난 2년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지연 시위로 4500억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발생한 이같은 사회적 피해 규모 및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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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관용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시는 지난 2년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지연 시위로 4500억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발생한 이같은 사회적 피해 규모 및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장연은 2021년 1월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82회에 걸쳐 지하철 시위를 이어왔다. 전장연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총 84시간으로 추정된다. 시위 1회당 평균 63분간, 최대 154분간 지하철 운행을 연장시켰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률은 31.4% 감소했다.
사회적 손실비용은 총 4450억원으로 산출됐다. 시 관계자는 "열차운행 방해 시위로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약 4400억원이며, 기존에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해 입은 피해는 약 50억원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간 9337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민원 내용은 주로 일터에서의 잦은 지각으로 징계 등 불이익 발생, 아이 등원 불편, 택시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 가중 등이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장연이 요구하는 탈시설 등 장애인 권리예산 편성은 서울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걸 알면서도 전장연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을 볼모로 운행 방해시위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하는 운행방해 시위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 관용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초 설 연휴 전에 전장연 측과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만남의 방식에 대한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무산됐다. 오 시장은 여러 장애인 단체들과 비공개 합동 면담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전장연은 단독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전장연은 내일(20일) 다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탈시설에 대해서도 장애인 단체 내에 찬반론이 있다"며 "전체 장애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 여러 단체와 공동 면담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지하철 정상 운행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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