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에 반등한 코스피…2380대로 마감
코스피가 19일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38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2.02포인트(0.51%) 오른 2380.3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3.76포인트(0.58%) 내린 2354.56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전환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악화된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산 데다가 미 연준이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대체로 향후 수 개월간 경제가 거의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81%)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6%), 나스닥지수(-1.24%) 등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물가 하향 안정 가능성에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하락한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홀로 572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00억원, 31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과 장중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반위기가 반전됐다”면서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를 29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16%) 오른 712.8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57%) 내린 707.66으로 개장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원, 460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이 6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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