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최악’ 피했다…“고관절 아닌 장요근 파열, 6~8주 결장”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1. 19.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이 부상 치료를 위해 6~8주 투어에서 이탈한다.

19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나달은 경기 다음 날인 이날 오전 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부상 부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봤다.

한편 나달은 전날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매킨지 맥도날드(65위)에게 0-3(4-6 4-6 5-7)으로 완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이 부상 치료를 위해 6~8주 투어에서 이탈한다.

19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나달은 경기 다음 날인 이날 오전 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부상 부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봤다. 검진 결과 장요근(엉덩허리근·iliopsoas muscle) 파열로 확인 됐다. 장요근은 척추와 골반, 허벅지를 잇는 큰 근육이다. 부상 정도는 2등급이다.

나달의 팀은 선수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파열부위 염증치료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등급 장위근 파열의 일반적인 회복기간은 6주에서 8주라고 덧붙였다.

정상적으로 낫는다면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랑스 오픈은 5월 28일부터 6월11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3월 초 개막하는 BNP 파리바 오픈(미국 인디안 웰스·ATP1000)에서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나달은 작년 BNP 파리바 오픈에서 홈 코트의 테일러 프리츠에게 결승에서 패해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이 중단 된 바 있다. 당시 갈비뼈 부상을 안고 뛰었다.

나달은 지난 해 개막 20연승 등 역대급 시즌 초반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수집했다. 호주·프랑스 오픈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지난해 출전했던 많은 대회를 불참하게 됨에 따라 ATP 랭킹 급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는 시드 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우승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는 걸 뜻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나달은 전날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매킨지 맥도날드(65위)에게 0-3(4-6 4-6 5-7)으로 완패했다. 부상도 이 경기에서 당했다. 2세트 후반 포어핸드 리턴을 위해 뛰어가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왼쪽 엉덩이 부위에 문제가 생겨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 코트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하지만 움직임이 크게 둔화돼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졌다.

나달은 경기 후 “백핸드를 제대로 칠 수 없었고, 공을 따라갈 수도 없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권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할 때는 상태가 더 나빠져 “거의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부터 부상이 이어지며 최근 2승9패로 부진한 상황과 관련해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고 토로했다. 다만 당장 은퇴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나달은 “테니스 선수로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은 경기를 뛰는 게 좋다.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희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날 고관절이나 연골이 다쳤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상대적으로 회복기간이 짧은 근육 파열로 드러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나달은 작년 복근파열 탓에 윔블던 준결승을 기권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