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獨, 에너지 다각화로 위기극복 … 러 의존 벗어나"
탄소중립 대응 한목소리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각국이 구체적이고 투명한 탄소중립 계획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는 5급(최고 강도) 허리케인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인류가 당면한 실존적 도전이지만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고 '2.8도 상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미국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이 1970년대에 이미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 위험을 알았으나 자사 이익을 위해 이를 감추고 부정해 왔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일부 기업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각국은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기준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다보스포럼에서 탄소중립을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당신이 기업 경영자이건, 기후 활동가이건, 안보정책 전문가이건, 투자자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미래가 재생에너지만의 것이라는 게 명명백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비용, 환경, 안보가 이유이기도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기 때문"이라며 "2030년까지 독일에서만 4000억유로(약 533조원)를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숄츠 총리는 "독일이 2045년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한 첫 산업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숄츠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해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진행된 BBC 인터뷰에서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를 완전히 다각화했다"며 "독일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다보스/김대영 부국장·윤원섭 뉴욕특파원·김동은 차장·유준호 기자·김영호 MBN 기자·서울 김덕식·백상경·박민기 기자·조예진·이지영·박건우·김민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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