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해고방침 밝힌 MS CEO "빅테크 수요급감 … 효율성 필요"
"빅테크 관련 산업 수요가 당분간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8일(현지시간) 제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빅테크 산업 침체'를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기기와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대유행이 한 차례 지나가면서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빅테크 기업은 앞으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최소한의 투자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MS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기 직전에 나왔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MS는 올해 3분기 안에 직원 1만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5% 수준이다. MS는 지난해 7월에도 1000여 명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MS가 대규모 인원 감축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빅테크 관련 산업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MS가 앞으로 닥칠 장기간의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부서 등을 중심으로 직원 해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다보스/김대영 부국장·윤원섭 뉴욕특파원·김동은 차장·유준호 기자·김영호 MBN 기자·서울 김덕식·백상경·박민기 기자·조예진·이지영·박건우·김민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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