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출전권 잃은 충격후 내 사전에 '대충' '포기' 없어
최근 소니오픈 공동 12위
올시즌 모든 대회 출전할것
"가족에 우승 바치고싶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돌아온 안병훈(32)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PGA투어 2022~2023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새해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오픈이 열려 PGA투어 선수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만한 하와이에도 6번째 시즌을 보내는 올해 처음 갔다.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9개 대회에 모두 나서는 안병훈이 앞선 시즌과 다르게 빽빽하게 차 있는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PGA투어 출전권의 소중함을 깨달아서다.
안병훈은 "콘페리투어를 경험해보니 PGA투어가 왜 전 세계 최고의 투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됐다"며 "정규투어에서 계속해서 활약하고 싶은 만큼 올해 나갈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 올해는 어떻게서든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GA투어와 콘페리투어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대회 총상금부터 골프장, 차량 지원, 식사 등 모든 게 남다르다. 전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안병훈 역시 같은 이유로 PGA투어에 정착했다. 그러나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곳에서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진과 부상 등이 길어져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PGA투어 출전권을 반납해야 한다. 지난해 PGA투어 출전권을 잃는 아픔을 겪은 안병훈이 골프에 미쳐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새해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안병훈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톱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만족감은 컸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출전한 소니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쳐서다. 안병훈은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노력의 힘은 엄청나다"며 "내 머릿속에 대충과 포기란 단어는 없다.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도 100%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첫째, 곧 세상에 태어날 둘째는 안병훈이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하는 존재다. 안병훈은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과 함께 우승 기념사진을 찍는 날까지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열리는 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초심'을 마음속에 새겼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의 자세로 올 시즌 일정을 치르려고 한다"며 "이번 대회가 벌써 올 시즌 치르는 10번째 대회인데 앞선 대회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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