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회장 후보 임종룡·이원덕 등 8명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3. 1.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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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외부인사 대결구도
김정기·박화재·이동연 포함
이달 27일 숏리스트 확정

우리금융그룹 이사회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8명으로 압축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추위는 지난 18일 1차 회의에서 금융그룹 내 현직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3명을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정했다. 회장 경쟁 구도는 우리금융 내부 출신 대 외부 출신으로 형성됐다.

이 행장을 비롯해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내부 출신 후보다. 외부 인사에는 임 전 위원장과 함께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들어갔다.

금융권에선 임 전 위원장과 이 행장의 2차 후보군(숏리스트) 포함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오는 27일 두 사람 외에 추가로 1~2명이 숏리스트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임 전 위원장이 후보 경쟁에 나서는 선택을 적극적으로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당국 수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그의 역량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쪽은 없다. 그가 경쟁에 참여하면 '관치' 여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부담이다.

최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이날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빈대인 전 부산은행 은행장이 내정된 점도 변수다. 이 분위기가 이 행장을 비롯한 내부 출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기업은행과 BNK금융지주 인사 결과 덕분에 우리금융은 외부 인사를 발탁할 공간을 열어줬다는 반론도 많다.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는 이날 후보자 공개 후 성명서를 통해 "명분 없는 관치, 외부 인사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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